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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칠/겨울시장

겨울시장-나와틀

by 멜타 2022. 4. 9.

나와틀
더 좋은 쿠션은 없나?
이 방석은 실밥도 다 풀렸고, 캐시미어로 짠 것도 아니고, 올도 빠지잖아. 모아 몸에 잔뜩 붙어 있는 것 좀 봐라, 집에 돌아갔을 때 내 방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할 거냐.
뭐? 개들이 놀랄 수 있어서 표범은 썰매에 탈 수 없다니, 설마 모아를 뒤에 묶어놓으라는 건가?
내가 여기에 있는 한 이딴 규정은 무효다.
뭘 멀뚱하게 있는 거냐 지휘사, 빨리 타.

얼떨결에 나와틀 옆에 앉았다. 모아의 꼬리가 한 쪽에서 살랑거렸다.

나와틀
음, 속도와 안정성이 나쁘지 않네, 급커브에서도 대형이 흐트러지지 않아. 내가 설산에서 봤던 세인트버나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군.
그럼, 최대치를 보여주실까.

그 말을 들은 모아는 몸을 일으키며 나른하고 낮게 으르렁거렸다.
앞에 있던 개들이 갑자기 속도를 내기 시작해, 썰매가 마치 날아가듯 눈 위를 달렸다.

지휘사
잠깐만, 이러다 사고 나겠다!

나와틀
안심해라, 이 앞은 다 직선코스다. 난 썰매를 많이 몰아봤거든, 당연히 감각이 있다고.
이 정도는 해야 더 재미있지, 안 그래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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